몸살감기 文대통령, 2일 업무 재개…중대 현안 산적

입력 2018-06-30 16:03 수정 2018-06-30 17:11
몸살감기로 여러 일정을 취소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업무를 재개한다. 중대 현안이 줄줄이 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다음 주 방북해 북측 당국자와 비핵화 로드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건은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를 짤 수 있느냐다. 미군 유해송환의 이행 시점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협상 결과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논의와 문화, 체육 부문 등 교류·협력의 내용과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야권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는 경제 문제도 쉽지 않은 과제다. 야당은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소득 양극화와 실업 문제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기조 중 하나인 혁신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규제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개각과 청와대 2기 개편의 시점과 규모 역시 문 대통령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는 집권 2년차로 접어든 문재인정부의 ‘분위기 쇄신’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내각과 참모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문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몸살감기로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25일 수석 보좌관 회의와 26일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 지난 28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접견 일정 등이 취소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