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정상들, 10시간 넘는 회의 끝에 난민정책 합의

입력 2018-06-30 10:54
유렵연합(EU) 지도자들은 29일(현지시간) 10시간 넘는 정상회의를 진행한 끝에 “난민 문제는 단일 회원국이 아니라 EU 전체가 마주한 도전 과제”라며 “통제할 수 없는 난민 유입이 이어지던 2015년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모든 기존 및 신흥 노선에서 발생하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난민 정책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난민 구조선박 입항 거부로 논란이 된 유럽 국가들의 난민정책이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날 채택된 합의안에 따르면 EU 지역에 새 난민 수용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센터는 난민 자격을 심사하고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불법 이민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EU 지도자들은 국경 강화 필요성에도 동의했다.

전날 시작된 EU 정상회의는 이탈리아가 합의문에 서명하기를 거부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