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유대교 성지에서 벨기에 모델이 누드 사진을 촬영해 논란을 일고 있다.
벨기에 모델 마리사 파펜(26)은 27일(현지시간) 전시회를 통해 예루살렘 통곡의 벽이 내려다 보이는 건물 베란다에서 알몸으로 일광욕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종교계는 분노했다.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통곡의 벽 유산 재단’은 성명을 내고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사무엘 라비노비치 랍비는 “유감스럽고 불편하며 심각한 사안”이라며 “안타깝지만 신성한 장소에서 기도를 올리던 이들을 모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파펜은 “내가 무언가 무례한 짓을 했고 지옥에서 불 타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분노한 사람들 편지로 내 편지함이 가득차겠지만 난 열어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펜은 지난해 9월 이집트 피라미드 등 문화유적 앞에서 누드 사진을 촬영하다 하루 동안 철창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 모델은 그간 전세계의 유명한 곳에서 누드 사진을 자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