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한밤중 “와!” 3분 뒤 또 “와!”… 중계방송 시청률 49.1%

입력 2018-06-28 10:49 수정 2018-06-28 10:54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독일을 2대 0으로 제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국민의 절반이 한밤중 TV를 보면서 환호했다. 한국과 독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가 49.1%를 가리켰다.

시청률 조사업체 TNMS 미디어데이터는 28일 “독일전 시청률이 KBS 2TV에서 19.1%, MBC에서 18.3%, SBS에서 11.5%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밤 11시에 시작돼 이날 오전 1시쯤 종료됐다. 격전지는 러시아 카잔 아레나였다.

지상파 3사는 러시아월드컵 중계방송에서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 이영표는 KBS, 안정환은 MBC, 박지성은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전 시청률만 놓고 보면 이영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사로잡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정규시간 90분 내내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후반 추가시간 두 번의 역습 때 집중력을 발휘해 두 골을 넣고 2대 0으로 승리했다. 비록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파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독일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미드필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후반 추가시간 6분에 득점했다. 김영권의 선제골이 터졌던 이날 오전 0시51분 지상파 방송 3사 시청률 총합은 54.1%(KBS 21.0%·MBC 20.5%·SBS 12.6%)로 치솟았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은 오전 0시54분에는 시청률이 더 상승해 54.9%(KBS 21.3%·MBC 20.7%·SBS 12.9%)를 기록했다.

전반전 시청률은 50.3%(KBS 20.2%·MBC 18.4%·SBS 11.7%), 후반전 시청률은 50.8%(KBS 19.8%·MBC 19.2%·SBS 11.8%)를 가리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