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라틴계 여성이 26일(현지시각) 뉴욕 연방 14지구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10선의 조 크롤리 하원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득표율 차는 15%에 달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로 사회운동가다. 그는 ▲보편적 보건서비스 ▲연방 일자리 보장 등을 내세운 미국 최대 사회주의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의 회원이기도 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을 비판해 호응얻었다. 예비선거 며칠 전엔 텍사스 주 밀입국자 구금센터에서 벌어진 시위에 직접 동참하기도 했다.
코르테스는 이 승리를 통해 뉴욕주 하원의원 후보직을 따내면서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예비선거 후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라며 “이 나라에 희망을 줬고, 증거가 됐다. 우리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민주당 평당원이 당내 서열 4번째인 크롤리와 맞서려고 시도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크롤리는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후임자로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한편 크롤리의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롱조가 섞인 트윗을 날렸다. 그는 “와우! 트럼프의 안티이자 낸시 팰로시(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후임자로 거론되던 크롤리가 예비선거에서 패배했다” 며 “아마도 그는 대통령에게 더 친절하고, 존경을 표했어야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