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주목한 뉴욕의 라틴계 여성…민주당 10선 의원 꺾는 이변 연출

입력 2018-06-28 05:03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우)가 5월 6일 뉴욕에서 벵골 공동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8세 라틴계 여성이 26일(현지시각) 뉴욕 연방 14지구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10선의 조 크롤리 하원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득표율 차는 15%에 달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로 사회운동가다. 그는 ▲보편적 보건서비스 ▲연방 일자리 보장 등을 내세운 미국 최대 사회주의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의 회원이기도 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을 비판해 호응얻었다. 예비선거 며칠 전엔 텍사스 주 밀입국자 구금센터에서 벌어진 시위에 직접 동참하기도 했다.

코르테스는 이 승리를 통해 뉴욕주 하원의원 후보직을 따내면서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예비선거 후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라며 “이 나라에 희망을 줬고, 증거가 됐다. 우리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민주당 평당원이 당내 서열 4번째인 크롤리와 맞서려고 시도한 것은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크롤리는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후임자로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사진=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한편 크롤리의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롱조가 섞인 트윗을 날렸다. 그는 “와우! 트럼프의 안티이자 낸시 팰로시(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의 후임자로 거론되던 크롤리가 예비선거에서 패배했다” 며 “아마도 그는 대통령에게 더 친절하고, 존경을 표했어야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