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독일과 F조 3차전을 앞두고 KBS 시사프로그램에서 방송된 한 장면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장면은 27일 오후 4시 방송된 KBS1TV ‘김원장의 사사건건’에서 전파를 탔다. ‘여의도 사사건건’ 코너 패널로 나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주어진 ‘돌발퀴즈’였다.
퀴즈는 상당히 짓궂었다. 1 독일 전 2골 차 이상 승리, 2 자유한국당 환골탈태, 3 혜경궁 김씨의 자수, 4 안철수 전 의원 정계은퇴 중 가장 어려운 것을 묻는 문제였다.
두 의원의 대답은 조금 의외였다. 안 의원은 한국당 환골탈태를 황 의원은 혜경궁 김씨의 자수를 답으로 꼽았다. 안 의원은 “잘못했다고 하더니 친박 비박이 박터지게 싸우고 있다”며 “국민들이 2년 뒤 총선을 통해 한국당을 환골탈태 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혜경궁 김씨가 자수할 확률은 0%”라며 “한국당 환골탈태가 가장 확률이 높다”고 되받았다.
사실 이 퀴즈는 파워트위터리안 ‘김빙삼’이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일 ‘다음 중 가장 쉬운 것은?’ 이라는 제목으로 이용자 의견을 물은 내용이다. 제목만 다르지 예시는 같았다. 김빙삼 트위터 설문조사 결과 8431명의 참여자 중 56%가 ‘독일 전 2골 이상 차 승리’를 ‘가장 쉬운 것’으로 꼽았다. ‘안철수 정계은퇴(27%)’ ‘진짜 혜경궁 김씨 자수(14%)’ ‘자유한국당 개과천선(3%)’ 순이었다. ‘김빙삼’은 27일 오후에도 같은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