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다리 저리거나 수술 받아도 통증 계속된다면? ‘내시경레이저 시술’

입력 2018-06-28 00:01

일상 생활 중에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허리 디스크를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한다. 최근 허리디스크가 중, 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들에게도 흔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추간판)가 돌출되어 요통이나 각종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디스크가 척추뼈 바깥으로 탈출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척추 중에서도 허리와 엉덩이 사이의 디스크, 즉 요추4번과5번 사이, 요추5번과 천추 1번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디스크나 수핵에 의해 척수신경이 눌리게 되면 처음에는 허리통증만 있다가 점차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통증이 뻗치게 된다. 통증이 퍼져나간다고 해서 방사통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방사통이 오게 되면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척수신경의 일부만 압박하면 요통과 방사통에 그치지만 상태가 악화되어 신경다발을 전반적으로 압박하면 하반신의 힘이 빠지면서 대소변장애와 성기능장애가 동반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하반신 마비가 올 수도 있으므로 빠른 조치가 필수다.

만약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다리 저림 및 좌골신경통이 나타나거나, 이미 척추수술을 받은 후에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계속 되는 상태라면 비수술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인 내시경레이저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내시경레이저시술은 척추의 통증부위를 직접 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MRI 등으로 잘 판독되지 않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인 허리통증에도 적합한 치료 방법이다.

내시경레이저시술은 절개 없이 꼬리뼈를 통해 지름 3mm 정도의 얇은 특수 내시경 레이저 카테터를 척추 통증 부위에 삽입하고, 내시경을 통해 신경이 유착된 부위를 보며 초정밀 레이저로 통증의 원인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이다. 피부절개가 없으므로 출혈이나 부종,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좁아진 척추관을 확장시키고 약물로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으며 레이저를 통해 디스크와 인대의 크기까지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수술이 아닌 시술이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로 진행되므로 환자와 대화를 하며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도 있다.

9988병원 공우근 원장은 “내시경레이저시술은 20~30분 사이에 빨리 끝난다는 장점도 있으며,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 및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