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신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튜디오 드래곤’을 밝히다

입력 2018-06-26 14:46
사진=tvN 제공

‘김비서가 왜 그럴까’ ‘도깨비’ ‘미생’ ‘시그널’(이상 tvN) ‘황금 빛 내 인생’(KBS) ‘푸른 바다의 전설’(SBS) ‘캐리어를 끄는 여자’(MBC) ‘38사기동대’(OCN)….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작품성과 흥행에서 두루 성공했다는 점 외에도 한 가지 겹치는 게 있다. 엔딩 크레딧에서 공유하고 있는 이름,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제작사에서 최근 아시아 톱클래스로 발돋움 하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2012년 CJ E&M 드라마 사업본부에서 시작했다. 지금처럼 CJ E&M 작품들이 지상파 드라마를 압도하는 데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역할이 컸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2016년 CJ E&M에서 독립했고, 지난해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후 ‘푸른 바다의 전설’ ‘황금 빛 내 인생’ ‘캐리어를 끄는 여자’ 등 지상파 드라마 제작까지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KBS) ‘도깨비’ 등을 잇따라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가 속한 화앤담 픽쳐스,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소속된 KPJ도 자회사로 인수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것은 지난 22일 넷플릭스와 다음달 방송 예정인 ‘미스터 션샤인’(tvN)에 대한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20일까지, 계약 금액은 경영상 비밀 유지 사유로 2023년 6월 21일까지 공개를 유보했다. 증권가에서는 최소 287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당 제작비 15억 원, 총 400억원이 제작비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의 금액으로 계약했더라도 제작비 대비 70% 이상에 이른다.

자료=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박정엽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콘텐츠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287억원 이상에 판매됐을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며 “‘미스터 션샤인’ 방영권 판매에 중국이 제외됐는데, 중국에 추가 판권 판매 발생도 기대할 수 있어 아시아 정상급 제작사로서 주가 상승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달 7일 방송 예정인 ‘미스터 션샤인’은 스타 작가 김은숙의 첫 시대극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받아 왔다. 이병헌 김태리 김민정 변요한 유연석 등 스타 배우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1900년대 구한말을 배경으로 신미양요 등의 역사적 사건을 다뤘다. 논산 대전 등에 대규모 세트장을 짓고 보조 출연자만 1만명에 이르는 등 올 하반기 가장 주목되는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