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중동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협정, 시리아 내전 등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JCPOA 폐기부터 우리(미국)는 중동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며 “이란 협정은 재앙이었다. 이를 끝장낸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이 2015년 국제사회와 맺은 합의를 어기고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5월 JCPOA 탈퇴를 선언했다. 나머지 JCPOA 서명국들은 이란이 합의를 위배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시리아에 대해서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현지 주둔 미군을 철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내 미국의 동맹국들이 비용을 댄다면 철수를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중동에서 잘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언에도, 중동 내 ‘미국 일방주의’가 협력국 간의 신뢰를 깨뜨리고 있으며 역내 권력 균형이 흔들려 정세가 불안해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