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옹호’ 이완구가 “일본이 부럽다”고 말한 이유

입력 2018-06-25 10:29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비난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 “본인들의 인생이나 되돌아 보라”면서 “일본이 부럽다”고 일갈했다.

이 전 총리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은 백제에서 도래한 분들도 영웅시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인간은 공과가 있고 명암이 있다”면서 “(무궁화장에)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본인의 인생을 어떻게 살았나 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은) 역사적 인물에 과를 들춰내고 공은 인색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김 전 총리가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을 언급키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부정적 평가가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산업화 근대화에 기여한 주역이라는 점까지 깎아내릴 필요가 없다”다고 말했다.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전두환에게도 훈장을 줘야 하는 거 안니냐’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결이 다르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다. 6.25 폐허를 딛고 여기까지 오는 길과 같다고 보면 된다”며 “너그러움과 풍류를 정치에 접목시킨 그분의 길”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