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이 대표직 사퇴 후 첫 공식 석상에서 한 말

입력 2018-06-25 05:49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대표에서 사퇴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전 대표는 말을 아꼈지만 당내 친박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4일 오후 당 대표시절 비서실장이었던 강효상 의원과 함께 서울아산병원 김종필(JP)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홍 전 대표가 선거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조문을 마친 홍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친박들이 내가 나가면 당 지지율 오른다고 했다”며 “당 지지율이 오르는가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친박 청산’을 역설한 것과 관련해 추가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홍 전 대표는 김 전 총리를 조문 한 소회를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됐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23일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김 총재님의 별세는 큰 어른을 잃어버렸다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한국 현대정치사에 길이 남을 풍운아였고 각박한 정치 현장의 로맨티스트였다”고 평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