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뢰프 감독 “경우의 수 따지지 않고 한국전에 집중”

입력 2018-06-24 12:31 수정 2018-06-24 13:10
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 도착한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스웨덴을 극적으로 꺾고 한국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리게 된 독일 축구대표팀 요아힘 뢰브 감독이 남은 시간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을 정밀하게 분석해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뢰브 감독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스웨덴전에서 2대 1로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묻는 말에 “먼저 우리 팀의 상황을 짚어보는 게 우선”이라며 “이후 한국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이날 스웨덴과 경기에서 후반 37분 제롬 보아텡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를 안고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토니 크로스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뢰프 감독은 “현재 많은 선수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내일 하루는 우리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레드카드를 받은) 제롬 보아텡을 포함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전에 나설 수 없는 선수가 몇 명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전력은 이미 우리 전력분석원이 앞선 두 경기를 분석했다”며 “해당 자료를 토대로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한국에 승리하더라도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으면 조 1위 자리에 오를 수 없고, 만약 조 1위를 하지 못하면 16강에서 E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뢰브 감독은 관련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우리는 오로지 한국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소감을 묻는 말엔 “지도자 인생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오늘 경기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 후반 막판 율리안 브란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을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