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 이것이 브라질의 집중력

입력 2018-06-22 23:05
브라질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가 22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45분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브라질이 가까스로 2018 러시아월드컵 첫 승을 챙겼다.

브라질은 2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맞선 후반 45분부터 추가시간 6분 사이에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FC바르셀로나), 공격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릴레이 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해 E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지난 18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위스와 1대 1로 비겼다.

패배 없이 2차전을 마치면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브라질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세르비아. 역대 전적에서 10승7무2패로 브라질이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다.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3차전은 28일 새벽 3시(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16강 진출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코스타리카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지만 골문은 정규시간 90분 동안 열리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경기 종반부에 반칙 선언으로 흐름은 끊은 심판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공을 주먹으로 칠 정도로 브라질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코스타리카는 ‘질식수비’를 펼쳤다. 남미의 강호면서 FIFA 랭킹 2위인 브라질을 상대로 무득점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져도 손해를 볼 일이 없었다. 하지만 정규시간 90분을 넘어설 때쯤 집중력이 떨어졌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순간부터 코스타리카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해결사는 쿠티뉴였다. 그는 후반 45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시티)의 헤딩으로 떨어진 공을 오른발로 때려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올린 브라질은 주심의 경기 종료 호각이 울리기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6분 상대 골문 앞에서 네이마르가 더글라스 코스타(유벤투스)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