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전 서울시장 후보에게 페미니즘이란…

입력 2018-06-22 16:51

신지예 전 서울시장 후보(28)가 21일 위키라이브 ‘이언주의 작은방 큰토크’와 인터뷰에서 “정의당을 꺾고 1.7%로 4위를 달성했다. 1200표 차이였다. 새벽 3시까지 700표 차이로 정의당에 지고 있었는데 이후에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격차가 커졌다. 믿어지지 않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화제가 됐던 “시간이 더 길면 김문수 이긴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예측이라기 보다는 각오였다. 한국정치는 적을 두고 차별·혐오하는 역사가 매우 길었다. 이제는 혐오정치를 멈춰야한다는 희망을 담은 발언이었다. 자유한국당의 이번 결과는 과거의 혐오정치가 이젠 끝났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인데 정치자금 어떻게 마련했냐”는 질문에 대해서 “제가 금수저인 줄 아시는데 전혀 아니다. 당 전체에서 선거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서울시장선거 운영비용은 1억5천만원으로 끝냈다. 그 중 기탁금이 5천만원”이라며 전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많은 한국의 선거기탁금을 비판했다. 신 전 후보는 “이러한 신진정치세력에 대한 기성정치세력의 견제는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수식어로 인한 오해,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신 전 후보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권리가 있고, 어떤 조건에 놓여있던 평등한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며 “여성만을 대변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다. 거꾸로 여태까지 정치인들이 세상의 절반인 여성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한 적이 없었다. 여성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폭력에 대한 공포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사법, 행정분야의 기득권을 잡고 있는 50-70대 남성들이 성평등에 힘써줘야 한다. 단지 페미니즘을 남성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치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가 있다. 여성은 ‘엄마’ ‘돌봄노동담당자’가 아니다. 다양한 여성들이 존재한다”며 여성관련 정책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페미니즘 정치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자. 우리 힘내고 서로 용기가 돼서 함께 잘 살아나가자”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다음은 신지예 해당 인터뷰 영상이다.



사진·영상=위키트리 유투브 공식 채널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