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김문수·남경필 뭐하나…” 6·13 선거 낙선자 근황

입력 2018-06-21 13:11
배현진 전 후보. 뉴시스

6·13 지방선거 이후 낙선자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깜짝 정계에 입문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홍준표 키즈’ 배현진 자유한국당 전 후보는 이제 ‘평 당원’ 신분이 됐다.

현재 휴식을 취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후보 측은 당협위원장을 유지하면서 21대 총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크게 뒤지기는 했지만 100일 만에 이룬 성과치고 “꽤 괜찮았다”고 평하는 이들도 많다.

일각에서는 앵커 출신인 배 전 후보가 방송에 복귀해 대중 인지도를 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한국당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며 “새 지도부에게 ‘배현진 대변인’은 매력적인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키도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문수 자유한국당 전 후보는 18일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현재 종종 산에 오르거나 지인들을 만나면서 휴식기를 갖고 있다. 김 전 후보는 “휴식 기간으로 산에도 왔다 갔다 하고 친구도 만난다. 이젠 자숙하고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당후사의 각오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당분간은 당에서 아무 역할도 안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경필 전 후보. 뉴시스

경기도지사 재선에 실패한 남경필 전 후보는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현재 도청 내에서 업무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임기 만료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 측근은 “그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당분간은 쉬면서 향후 행보를 구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21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권 도전 관련해서도 “아직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측근에 따르면 남 지사는 보수 개혁, 중도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현재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연재 전 후보. 뉴시스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연재 자유한국당 전 후보는 본업인 변호사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정치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보수 정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송파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3등하면 석촌호수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던 박종진 바른미래당 전 후보도 현재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생계유지’를 위해 인터넷 방송 등을 알아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촌호수 입수 공약’과 관련해서는 구청의 반대와 안전상 위험으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