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원시장에 당선되면서 선거 유세 중에 겪은 헤프닝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허 당선인은 선거 유세 중에 “지역이 잘(활성화)되려면 명소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야구장 하나 만드는 데도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한 것이었다. 김두관 전 경상남도지사는 2011년 재임 당시 창원마산야구장 건립을 위해 도비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홍준표 전 지사가 취임하면서 도비 지원을 보류했고 야구장 공사가 지연됐다.
허 당선인은 “아직도 야구장이 철골 공사 중에 있다. 그 잘못은 누구에게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그런데 한 유세단원의 실수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잘못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허 당선인의 말을 잘못 받아 “허성무! 허성무!”하며 구호를 외친 것이다.
허 당선인은 “(잘못한건) 허성무 아니지, 이사람아!” 하고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진지했던 유세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허 당선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지사의 잘못”이라고 정정한 뒤 유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허 당선인은 48%의 득표율로 경상남도 창원시장에 당선됐다.
아래는 경남도민일보가 취재한 당시 영상(출처=경남도민일보)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