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싸람아!” 허성무 당선인이 호통 친 이유는?

입력 2018-06-21 11:07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 당선인이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대해 구성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원시장에 당선되면서 선거 유세 중에 겪은 헤프닝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허 당선인은 선거 유세 중에 “지역이 잘(활성화)되려면 명소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야구장 하나 만드는 데도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한 것이었다. 김두관 전 경상남도지사는 2011년 재임 당시 창원마산야구장 건립을 위해 도비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홍준표 전 지사가 취임하면서 도비 지원을 보류했고 야구장 공사가 지연됐다.

허 당선인은 “아직도 야구장이 철골 공사 중에 있다. 그 잘못은 누구에게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그런데 한 유세단원의 실수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잘못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허 당선인의 말을 잘못 받아 “허성무! 허성무!”하며 구호를 외친 것이다.

허 당선인은 “(잘못한건) 허성무 아니지, 이사람아!” 하고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진지했던 유세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허 당선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지사의 잘못”이라고 정정한 뒤 유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허 당선인은 48%의 득표율로 경상남도 창원시장에 당선됐다.

아래는 경남도민일보가 취재한 당시 영상(출처=경남도민일보)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