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오제세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전준위 구성의 건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의 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의 건 ▲권리당원 선거권 부여 기준 마련의 건 등을 심의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22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전준위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월 25일 전당대회 준비를 맡는 당내 기구다. 전준위원장은 향후 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 등 전당대회 규칙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결정하게 된다.
전준위는 오제세 의원을 포함해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부위원장에는 민병두 의원, 총괄본부장은 김민기 의원이 맡았다. 김영진 의원은 간사로 선임됐다.
위원에는 남인순·서형수·조응천·정재호·김종민·제윤경·송옥주·정춘숙·이재정·윤준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중앙당 선관위는 노웅래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안호영·송갑석·이재정·권미혁·이후삼·박경미·오영훈 의원 등 총 8명의 의원들로 구성됐다.
전당대회의 룰을 논의할 조강특위에는 이춘석 의원이 조강특위위원장직을 맡았다. 이외에 임종성·한정애·백혜련·박재호·이후삼·심기준·신동근 의원과 외부인사로 최윤영 변호사와 고성민 전국대학생위원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방식과 관련,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으로는 지도체제가 불안정했다”며 “대표 중심의 굳건한 지도력을 형성하고 최고위원들이 받쳐주는 형태로 가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을 몇 명으로 할지,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반영 비율을 어떻게 할지 전준위에서 다룰 예정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선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25%)를 합산했었다. 이후 바뀐 당규에선 대의원·권리당원(85%), 일반 여론조사(15%)를 합산해 당선인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