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과 방광염 치료, 여성의 감기라 불리는 만성질환

입력 2018-06-20 13:45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과 방광염. 이러한 명칭이 붙은 이유에는 질염이나 방광염이 마치 감기처럼 면역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쉽게 걸리기 때문이다. 사람은 일교차가 큰 날씨, 스트레스, 기타 외부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와 바깥 온도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면역력 저하는 냉기에 노출된 자궁과 여성 생식기에 자궁경부염, 자궁근종과 여러 세균에 의한 질염, 방광염 등의 여성질환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가볍고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한다면 만성 질염 혹은 더 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질염의 종류는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제각기 다른 치료 방법이 적용돼야만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세균성 질염으로 질 내부에 정상 균인 유산균이 감소해 발생할 수 있으며 생선 비린내가 나고 많아진 분비물과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 질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발생하는 칸디다성 질염, 대부분 성관계로 전염되는 트리코모나스 질염, 폐경 후 여성호르몬 감소가 원인이 되는 위축성 질염 등이 있다. 질염은 타 여성질환에 비해 비교적 치료가 쉬운 편에 속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평소 예방을 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방광염은 외부 세균의 침입으로 방광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그 증상은 소변이 자주마렵거나 갑작스러운 요절박, 소변을 본 이후에도 덜 본것 같은 잔뇨감, 혈뇨 혹은 배뇨시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보통 남성보다는 요도의 길이가 짧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방광염의 치료는 급성의 경우 1회 복용 길게는 3일 정도의 약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만성방광염의 경우 장기간의 항생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으며 만성의 경우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염이나 방광염처럼 여성질환이 생길 경우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연치유를 기다린다. 산부인과에 바로 가기가 쑥스럽고 망설여 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대안에산부인과의원 삼성점 김지운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작은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오히려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질염이나 방광염은 우선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초기 치료를 받아 염증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과 그 다음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과일이나 채소 섭취 증가로 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