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재팬’ 설욕 성공?… 후반 28분 일본 2 : 1 콜롬비아

입력 2018-06-19 22:38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사코 유야가 19일 러시아 모르도비야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와 1-1로 맞선 후반 28분 추가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를 이대로 끝내면 4년 전 대패를 설욕한다.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사코 유야는 19일 러시아 모르도비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와 1-1로 맞선 후반 28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문을 열었다.

이 경기는 2014년 6월 24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지난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의 ‘리턴매치’로 여겨지고 있다. 당시 일본은 1대 4로 대패를 당했다. C조 4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4년 만의 재대결에서 20분도 남기지 않은 경기를 실점 없이 끝내면 설욕할 수 있다.

일본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8.17세. 지금까지의 대표팀 전력 중 최고령이다. ‘사무라이 재팬’ 대신 ‘아저씨 재팬’으로 불리고 있지만, 활발한 공격과 압박으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 수비진을 무력화하고 있다.

선제골도 일본의 몫이었다. 일본은 선축에서 이어진 전반 2분 첫 공격 때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의 슛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팔로 막은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카가와는 침착하게 오른쪽 골문을 열어 선제골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주심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콜롬비아 미드필더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는 전반 39분 프리킥 직접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일본 페널티박스 외곽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 때린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을 열었다.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는 공이 골라인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송사 재생 영상에서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