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자유한국당 도의원 후보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뽑은 유권자를 탓하는 낙선 현수막을 내걸었다. “유권자 전체를 조롱하는 투여서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최성권 경기도의원 후보(고양 중산ㆍ풍산ㆍ고봉)는 최근 지역 곳곳에 낙선 현수막을 걸었다. 인터넷에는 그가 내건 현수막 사진이 비판적인 의견과 함께 퍼지고 있다. 현수막에는 ‘이재명 같은 자를 경기도지사로 당선시키신 여러분, 최성권 낙선 시켜줘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도의원 낙선자 최성권 드림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보통의 낙선자는 선거 패배 후에도 현수막을 통해 “성원에 감사하다”는 식의 인사를 남긴다. 그러나 이 후보는 상대 당 소속인 경기도지사를 뽑은 유권자를 저격하면서 되레 낙선이 감사하다고 했다.
18일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지역 곳곳에 붙은 최성권 후보의 낙선 현수막 사진이 촬영돼 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재명 당선인 현수막과 나란히 걸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최성권 후보는 1만3023표를 득표해 27.8%로 2위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경희 후보가 같은 선거구에서 72.1%(3만3759표)로 당선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