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참패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5일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민들께선 합리적이고 품격 있는 보수 정당을 원했지만 거친 발언과 행태는 국민들의 마음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론은 회의적이다. 아이디 ‘maro***’는 “사죄는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고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냥 무릎 꿇고 조아리는 건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쇼”라고 비판했다. ‘fx65**’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당을 제대로 수습하지 않은 결과”라며 “자유한국당이 (그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계속 ‘위장평화 쇼’라고 그러니까 다들 더불어민주당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이 되라는 주문이 나온다. ‘tfre**’는 “기득권이 아닌 국민을 대변하는 보수정당으로 바뀌어라”고 했다. ‘ooh5**’는 “그나마 전열을 정비하려면 초선의원들의 요구대로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의원들을 출당 조치하는 등 극약처방을 내놔야 국민들이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