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홍준표, X싸고 한국당 나가… 당대표 돼 책임 묻겠다” [영상]

입력 2018-06-16 08:38 수정 2018-06-16 09:11
YTN 캡처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당 대표에 나가 홍준표 전 대표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류 전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저는 지금까지 한국당이 아닌 홍 전 대표와 싸우고 있었다. 홍 전 대표가 한국당을 사당하는 과정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류 전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는 철저히 당을 무너뜨리고 나가버렸다”며 “충언을 ‘개 짖는 소리’라고 하더니 결국 나갔다. 정치는 책임이다.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전 대표가) X 싸고 나갔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평소 애정을 드러내 온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에 대해서는 “의리가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미국은 끝까지 지켰다”면서 “저는 자유 대한민국과 보수우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이언이 그려진 휴대폰 케이스를 취재진 카메라에 보여줬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22일 당협위원장직 교체 대상자로 지목된 후 비공개로 열린 한국당 최고위회의를 찾았다가 입장을 제지당했다. 당시 라이언 인형을 들고 나타난 그는 “너무 외로워서 라이언에 의지해 여기까지 왔다”고 호소하며 “누군가의 말한 마디로 운영되는 게 한국당이라면 공산당과 다를 게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로부터 5일 뒤, 한국당은 류 전 최고위원이 돌출행동이나 허위사실 유포로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당적 박탈 결정을 내렸다. 향후 5년간 재입당도 금지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이 한국당을 상대로 낸 징계결의무효확인 소송의 1차 변론기일에 참석했다. 류 전 최고위원 측은 “피고가 한국당이지만 실질적으로 징계를 내린 것은 홍 전 대표다. 홍 전 대표가 사퇴한 만큼 당의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소송을 연기해달라”며 변론을 거부했다.


또 “현재 나와 있는 변호인들은 홍 전 대표가 직접 선임한 분들이기 때문에 홍 전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류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당 내부에서도 향후 처리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홍 전 대표의 주장과 다른 주장이 법정에서 나올 수 있고, 다른 해결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