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더욱 괴로운 지루성두피염, 면역체계 정상으로 되돌리는 근본 치료가 중요해

입력 2018-06-15 10:15

# 32세 직장인 A씨는 여름이면 더욱 울긋불긋해지는 두피와 지나친 유분으로 인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일 아침 머리를 감아도 몇 시간만 지나면 기름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애써 스타일링한 머리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냄새까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머리를 감을 때마다 더욱 강한 자극을 주기도 하고, 물 없이도 머리를 감은 효과를 준다는 ‘드라이샴푸’까지 틈틈이 사용해보는 등 청결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두피에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강한 자극을 가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두피의 청결 유지 등의 관리 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고 악화된다면 지루성두피염일 수도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단순 피부염이 아닌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음주,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두피로의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신체의 회복력이 떨어지면서 유발되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워 신중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평소보다 두피에 기름이 지면서 비듬, 각질, 가려움증 등의 나타나는 지루성두피염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스테로이드 중점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사용 시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투여를 중단하면 이 전 보다 더 심한 증상에 시달릴 수 있으며, 다른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병한 지루성두피염은 무너진 면역체계의 밸런스를 되돌리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이때 두피와 모발진단, 혈액, 모발조직, 중금속, 호르몬, 생활습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 ‘THL 검사’로 면역체계의 이상을 확인해볼 수 있다.

THL 검사를 통해 지루성두피염 발병 원인을 분석한다면 환자 맞춤형 면역치료, 영양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스턴트 식품을 과다 섭취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발병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은데, 면역력을 정상 수치로 되돌리는 면역치료 병행해주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치료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탈모학회장 선릉역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여름철에 발병하는 지루성두피염은 땀과 유분 증가로 인한 단순 피부염으로 오인하기 쉬우므로 더욱 꼼꼼한 원인 파악이 필수”라며 “흔히 잘못된 지루성두피염 치료 시 잠시 증상이 완화되었다가 또 다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THL 검사를 통한 원인 파악 후 면역치료, 영양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보다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