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 광역단체장 ‘0석’ 바른미래당… “국민께 송구”

입력 2018-06-13 18:49 수정 2018-06-13 18:56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부터) 공동대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한 곳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바른미래당이 “국민께 송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중도 개혁의 제3의 정치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갈 것을 기대했었던 많은 지지자들,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정세 쓰나미 속에 묻혀 있었고 바른미래당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시킬 수도 없기는 했지만 우리가 제대로 선거에 임하지 못했고 단합된 모습 보이지 못해 이렇게 된 것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이어 “통합할 때 호남과 영남에서 많은 세력이 떨어져나가서 통합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며 “공천 과정 내부 불협화음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을 인식했다. 앞으로 제3의 정치 세력인 중도 개혁의 새로운 세력이 가야할 길을 제대로 정립을 해야겠다는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지켜보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짧게 답하며 상황실을 떠났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대구·경북과 제주도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장 2위 싸움에서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1.2%)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8.8%)를 근소하게 앞섰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