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혐오’라는 거창한 이름의 게으름은 아닌지…” 박혜진 투표참여 호소

입력 2018-06-13 13:15
사진=MBC경남 '소수의견' 영상 캡처

제7회 지방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134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후보들에게 차디찬 비웃음을 날리는 당신의 모습이 날카로운 지성인처럼 보이길 바라겠지만, 사실 정치혐오라는 거창한 이름의 게으름은 아닐지”라는 말과 함께 투표권 행사를 호소했다.

사진=MBC경남 '소수의견' 영상 캡처

박 아나운서는 12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MBC경남 ‘소수의견’이라는 프로그램의 클로징 멘트에서 “지방선거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좋은 주인이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웃음과 무관심은 정치인을 두렵게 할 수 없다. 이름을 묻고 과거를 기억하고 말과 행동의 간극을 읽어내는 노력이 정치인들을 바짝 긴장시킨다”면서 “당신이 비웃은 그 후보는 국민의 권리인 피선거권을 활용해 오늘도 땀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 오히려 제대로 일하지 않는 건 나라의 주인인 당신일지도 모른다”며 일침을 가했다.

사진=MBC경남 '소수의견' 영상 캡처

박 아나운서는 1978년 전주에서 태어나 2001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06년부터 3년간 MBC 뉴스인 ‘뉴스테스크’의 앵커로 활약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개월 뒤인 2009년 7월10일 MBC 스페셜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내레이션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MBC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파업에 참여한 바 있다.

사진=MBC경남 '소수의견' 홈페이지 캡처

그는 2012년 170일의 MBC 장기 파업 사태 후 2014년 5월 MBC에서 퇴사하며 프리랜서가 됐다. 이후 6년 6개월 만에 다시 ‘MBC 스페셜’을 진행했고 2018년부터는 MBC 경남에서 ‘소수의견’이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방송 중이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