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바로 댓글 바이러스 퇴치하는 ‘V3 백신’… 우리가 미래다”

입력 2018-06-13 10:34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마지막 유세날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부인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씨, 지지자들과 함께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사진=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낡은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하는 날이다. 미래를 원하면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12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탑공공원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총집결 유세에서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으로는 우리의 꿈을 되찾을 수 없다. 담대한 생각,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박원순 후보를 지원하며 했던 말이 있다. ‘이번 시장 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7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다. 이번 선거는 누가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민은 지방선거 때마다 야권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뽑았다. 서울시민은 지방선거 때마다 견제와 균형,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선택했다”며 “지난 7년간 뒷걸음질 친 서울,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민은 이번에 안철수를 선택함으로써 기호 1번(더불어민주당)의 경제 파탄·도덕 파탄 정치, 기호 2번(자유한국당)의 정권 파탄·막말 구태 정치를 한꺼번에 심판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안철수를 뽑으면 일석이조가 되는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어 “저에 대한 ‘안티’는 제가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생겨났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말들은 곧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저와 관련한 모든 글들이 저열한 댓글로 도배됐다”면서 “최근에 모든 의문이 풀렸다. 보수정권의 국정원에서부터 현 정부여당의 드루킹까지 댓글 바이러스의 숙주는 양극단의 패권세력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 댓글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V3 백신이 될 것이다. 저의 당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심화·확대시킬 것이다”라며 “미래를 선택해달라. 그들은 과거다. 우리가 미래다”라고 덧붙였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