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고 특히 강남구에서 60% 이상 지지를 받으면 강남 사거리에 와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신사역 가로수길을 찾아 “다들 저를 보고 ‘강남 시장’이라고 말한다. 제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한양아파트에 한 10년 이상을 살았고 현대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도 했기 때문이다. 강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선거가 시작되고 강남만 여섯 번째 방문하고 있다”면서 “선거 마지막 날인 오늘도 제가 강남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부지런히 강남에 오는 이유가 뭔지 여러분 아시죠? 바로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 당선시키러 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 24년간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 아직 이 강남에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적이 없다. 그래서 강남이 어떻게 됐나. 자유한국당 소속의 구청장 때문에 강남구민 여러분 자존심이 많이 상하지 않으셨나”라고 역설했다.
이어 “같은 세금을 내고 강남구민들이 덕을 보지 못하는 게 한둘이 아니다. 이번에 구청장을 바꿔 강남구민도 이제 서울시의 빛나는 정책의 수혜자가 돼야 한다”며 “정 후보, 품격 있는 후보다. 강남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자질과 경험, 경력을 제대로 갖춘 강남구에 최적화된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불모지 강남에 정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강남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 전현희 국회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순균 구청장이 함께 손잡고 일할 수 있도록 강남구민 여러분이 확실히 밀어 달라”고도 했다.
같은 날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쟁의 기운이 감돌았던 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과 통일의 길이 다가오고 있다. 휴전선으로부터 4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 서울은 그동안 전쟁의 위기 때문에 늘 가슴을 조려왔다”며 “그러나 이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하고 이 한반도에 평화의 길이 열리면 서울의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석에 앉아서 이렇게 큰길을 열어주시면 저 박원순은 이 길을 따라서 그동안 지연됐던 남북관계, 특히 서울과 평양 사이의 관계를 확실히 발전시켜 서울의 많은 기업이 평양으로, 북한의 여러 도시로 가서 철도도 연결하고 항만도 건설하고 공항도 건설해서 완전히 새롭게 성장하는 서울의 경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