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후보의 ‘마약커피사건’ 기획 의혹 관련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8-06-12 19:25 수정 2018-06-12 20:46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이 최근 순천시청 앞에서 '허석 순천시장 후보의 마약커피사건 기획'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허석 전남 순천시장 후보의 ‘마약커피사건’ 기획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마약커피사건’은 4년 전 순천시장 선거에 나선 허석 후보의 선거대책본부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조충훈 후보가 마약성분이 섞인 사향 커피를 상시 복용한다는 허위사실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판을 흔든 사건이다.

이로 인해 허 후보 선대본부장 등 3명이 구속됐다가 조충훈 순천시장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이후 풀려났다.

하지만 최근 이종철 전 순천시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4년 전 조 시장을 음해하려는 ‘마약커피사건’은 허 후보 선대본부장이 아닌 허석 시장후보가 직접 기획한 정치 테러였다”며 양심선언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순천경찰서는 허석 후보의 ‘마약커피사건’ 기획 의혹과 관련한 기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앞선 지난 8일 이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3시간동안 조사를 벌였다.

이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4년 전 조충훈 시장이 연루된 허위 ‘마약커피사건’을 허 후보가 기획했다”면서 “자신이 허 후보에게 직접 들었으며, 당시 허위 ‘마약커피사건’으로 기자회견을 하면 안된다는 취지로 허 후보를 말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석 후보가 마약사건을 기획했는지에 대해 관련된 참고인들을 모두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 전 의원은 허석 순천시장 후보가 운영했던 순천지역 한 언론사에서 2008년 3월부터 2년여 동안 기자로 함께 일했던 사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