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내일(13일)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민께선 오늘 회담 결과와는 별도로 내일 서울시장 투표에 대해 다른 잣대와 기준으로 판단하실 것이다. 저는 거기서 선택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먹고 사는 문제를 결정하는 선거가 내일이다. 그런데 언론은 온통 싱가포르 회담에 관심이 쏠려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길고 긴 비핵화 협상의 문이 이제 열렸다. 앞으로 잘 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시민들도 어떤 게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익을 지키는 길인지를 차분히 지켜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서로의 생각 차이를 어떻게 제대로 북핵 폐기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담보하는가’가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그 부분이 불분명하면 아주 기나긴 과정이 우리 앞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유승민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이 반성을 한다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제 머릿속에 정계개편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이 야권 대표주자라고 주장하며 거듭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7년 시정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4년 더 연장해 3선하는 것은 도저히 안 된다는 절반이 넘는 서울시민이 계신다”며 “야권 대표 저를 통해 그 일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서울시장 선거는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누가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 누가 서울을 살릴 비전을 가진 사람인가. 누가 실행력과 돌파력를 가진 사람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 균형과 견제를 위한 선거”라며 “서울만은 균형과 견제를 책임지고 이뤄주셔야만 앞으로 정부·여당도 교만하고 자만하지 않게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