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질문에 트럼프·김정은이 보인 반응

입력 2018-06-12 16: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서명식 자리에서 오토 웜비어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6일 만에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서명식에서 한 미국 기자로부터 “오토 웜비어 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위원장의 통역은 이 질문을 전달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사진촬영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할 때도 말없이 서 있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9일(현지시각) 한 행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화 추구의 길에 나서면서 오토 웜비어의 가족을 가슴에 담고 간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