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식+양식으로 화해 부각” 오찬메뉴에 담긴 의미

입력 2018-06-12 16:06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역사적 회담장 식탁에는 양식과 한식이 어우러졌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햄버거’는 아쉽게도 메뉴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무를 겸한 오찬은 전채요리, 메인코스, 후식 순으로 제공됐다. 서양식 음식에 한식요리가 더해졌다. 북미간 화해와 교류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채요리로는 아보카도 샐러드와 새우 칵테일, 꿀 라임 드레싱을 곁들인 망고와 신선한 문어회, 한국식 오이 요리인 오이선이 등장했다. 이어 레드와인 소스와 찐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 요리, 돼지고기가 들어간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이 메인으로 올랐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 타르트와 체리 맛 소스를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한식이 돋보인 두 정상의 첫 오찬 음식에는 북미간 화해와 교류라는 정치·외교적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에 들어갔다.

북한 측 배석은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한광상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전 당 재정경리부장)이었다.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 매슈 포틴저 NSC 부보좌관이 참석했다.

사진·영상=Straitstimes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