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대화 만족한 듯 “아주 아주 좋다”… 김정은도 미소

입력 2018-06-12 11: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단독 회담을 갖고 있다. AP뉴시스

나란히 굳은 얼굴로 회담장에 입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아주 좋다(very, very good)”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첫 일정으로 통역만 배석한 단독회담을 끝냈다. 레드카펫에서 마주서 악수를 나누며 가볍게 대화하고 회담장 안에서 준비된 말을 꺼내는 모두발언과 다르게 단독회담은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15분부터 약 45분 동안 이뤄졌다. 두 정상은 곧바로 확대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전환했다.

단독회담의 순조로운 분위기는 회담장 밖으로 잠시 나온 두 정상의 표정에서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아주, 아주 좋다. 훌륭한 관계(excellent relationship)를 맺었다.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는 말로 큰 만족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 역시 웃음으로 단독 회담의 분위기를 나타냈다. 두 정상 사이에서 의제에 대한 공감이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양측 수행단과 함께 회담장 밖 발코니를 걸으며 새로운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확대 정상회담은 오전 10시쯤 시작됐다. 오찬은 오전 11시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싱가포르 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