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안보 연정 제안

입력 2018-06-12 09:47

바른미래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여당에 외교안보 연정을 제안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6·13 지방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한반도에 완전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야는 외교안보 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북·미 회담으로 이제 반공 보수의 시대는 끝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 역사를 보면 한반도 대외정세가 급변할 때 국내정치가 정쟁에만 매몰될 경우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는 교훈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외교·안보 환경을 급변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불행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반공 보수의 시대가 끝난 것은 보수진영의 패배가 아닌 승리임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수령 사회주의서 수령 자본주의로 우회했다는 사실이 자체가 반공세력의 승리의 증거”라며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자본주의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하 최고위원은 “다 끝나가고 있는 빨갱이 시대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시대착오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의 빨갱이와 한국의 빨갱이가 합심해 한반도가 적화 위기에 처했다는 터무니없는 인식으로 정치를 퇴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현명한 유권자들은 여전히 빨갱이 장사하는 수구보수를 이번선거에서 완전히 끝내주시고 새로운 야당·새로운 개혁 추구하는 바른미래당에 전폭적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