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이 주장한 ‘낙지집 영수증’에 현상금 500만원 건다”

입력 2018-06-12 08:13
배우 김부선씨.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진실 공방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여러 네티즌까지 ‘증거 찾기’에 나섰다. 공지영 작가의 지인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11일 페이스북에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에 500만원의 현상금을 건다”는 내용의 글까지 올렸다.

이씨가 말한 증거는 김씨가 지난 10일 KBS 인터뷰 중 언급한 한 식당의 영수증이다. 김씨는 “(이 후보가) 집에 태우러 와서 바닷가 가서 사진 찍고 거기서 또 낙지를 먹었다. 그 사람(이 후보)이 맥주를 시켰다. 그래서 맥주도 마셨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밥값을 이 후보가 자신의 카드로 결제했다. 이에 이 후보는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열린 안병용 의정부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금 네거티브가 대통령 선거보다 더 심하지만 이 엄청난 음해와 모략들도 결코 이재명을, 이재명이 가는 길을, 공정사회로 가려는 경기도민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씨는 “2007년 12월 12일 이 후보가 계산한 카드내역의 결정적 증거를 찾아 제공해주는 분께 현상금 500만원을 드린다”면서 “이 증거는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돈은 뜻있는 페이스북 친구분께서 제 통장에 송금해주셨으며 명백한 증거를 제공하는 분께 드리라는 허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돈을 받을 영수증에 대해 세 가지 조건을 걸었다. 김씨가 주장하는 낙지집에서 이 후보의 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증명해야 하고, 증거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 후보와 김씨가 이날 식당에서 함께 찍힌 사진을 제보하는 사람에게는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공 작가가 ‘주진우-김부선 통화 녹취파일’ 관련 글을 올리도록 한 인물이다. 이 후보 지지자였지만 공 작가로부터 파일에 대한 얘기를 들은 뒤 이를 공개하도록 공 작가를 설득했다고 한다. 공 작가는 이후 “약속대로 답한다”면서 “2년 전 주 기자 차를 타고 가다가 ‘(이재명이) 김부선과의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겨우 막았다’고 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