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만날 12일 오전 10시… 文대통령 어디에?

입력 2018-06-11 10:27
문재인 대통령. AP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국내에서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시간에 시작되는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문 대통령이 예정대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며 “12일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국무회의는 12일 오전 10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 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회담을 시작한다.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은 싱가포르 현지 시간으로는 오전 9시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내각 차원의 대응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로 찾아가 남·북·미 3자로 정상회담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됐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표현에 못을 박았다. 문 대통령이 12일 회담에서는 합류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8일 문 대통령의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참여에 대해 “싱가포르 방문 일정과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며 싱가포르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에는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모두발언이 예정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