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부선 말 거짓이면 내 머리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

입력 2018-06-11 09:40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 “김부선씨가 거짓말을 했다면 제가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의 심경 표명 글을 공유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씨는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시점에 거짓말이 필요한 사람은 이재명이겠습니까. 김부선이겠습니까”라고 토로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에 “이재명은 정말 밥 먹듯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같은 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폭로한 후 지속적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해왔다. 7일에는 김 후보가 주최한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기자간담회장에 동석했다. 전날에는 김씨가 KBS 9시뉴스에 출연해 이 후보와의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하 최고위원은 “김씨가 직접 나섰다. 그가 살아있는 증인이다”라며 “이 후보는 그동안의 거짓말과 협박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고, 민주당은 이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의 염색 발언은 민주당의 의원들의 파란색 염색 공약에 대한 패러디로 보인다. 민주당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으면 여성 의원 5명이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자 유은혜·진선미·박경미·백혜련·이재정 의원은 9일 머리를 파랗게 물들이고 각자의 페이스북에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