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이 국내 거래소 코인레일의 해킹 여파로 10% 안팎으로 폭락했다. 코인레일은 거래량을 기준으로 국내 7위에 해당하는 거래소다.
코인레일은 11일 오전 9시 현재 인터넷 거래소를 재개하지 않고 해킹 공격 시도로 인한 시스템 점검 및 상황 안내문을 게재하고 있다. 해킹 공격은 지난 10일 발생했다. 펀디엑스(NPXS) 애스톤(ATX) 엔퍼(NPER) 등이 유실됐다. 코인레일은 같은 날 오전 2시부터 피해 종목의 거래를 동결했다.
코인레일은 “전체 코인·토큰 보유량의 70%를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역설적으로 30%의 손실을 복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피해액은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일레일은 “(유출된 코인의) 3분의 1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관련 거래소, 개발사와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처럼 세계 거래량을 좌우하는 초대형 거래소는 아니다. 다만 미국, 중국, 일본과 함께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지는 우리나라 거래소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를 하락세로 돌아서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기축통화 격인 비트코인(BTC)은 같은 시간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9.79% 포인트 하락한 6784.03달러(728만6000원)를 가리키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11.50% 포인트 떨어진 525.79달러(56만4700원), 3위 리플(XRP)은 11.07% 포인트 내린 0.585493달러(629원)를 기록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