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이부망천’ 막말” 인천 중구, 남구 더민주 후보들 국회의원직 사퇴 공식 요구

입력 2018-06-10 12:34

‘정태옥 망언의 종점’으로 묘사된 인천 중구와 남구 지역 더민주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분노를 표현했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것이다. 정태옥 국회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최초로 요구한 사안이기도 하다.

이들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이 망하면 인천 중구와 남구로 간다는 자유한국당 정태옥의원의 발언은 해당 주민들에게 자괴감을 안겨준 것도 모자라 분노케 하고 있다”며 “한국당 대변인을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도 우리 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삭이기에는 너무 충격을 준 막말”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같은 성명서에서 “한국당은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징계를 한다고 하지만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만이 우리 중구 남구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인천시 고위공무원을 지낸 그가 중구와 남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지 않아도 뻔하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정 의원의 자세가 그러하듯 중구와 남구주민은 아예 생각지도 않고 공무원생활을 했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과거 교육부 고위관료가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해 국민들에게 질타와 분노를 느끼게 한 사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혼하면 부천살고 망하면 인천산다는 ‘이부망천’의 신조어가 만들어져 인천 중구와 남구 주민들은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고 전제, “정의원 말대로 망하는 곳에 사는 우리 출마자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거듭 거듭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에도 의원직 사표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 의원은 해외로 출국하거나 그 가족이 여행을 가더라도 인천 중구를 거쳐야 한다”며 “그때마다 정 의원은 중구 주민들의 원망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인천 중구 남구의 윤상현, 홍일표, 안상수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은 동료 정태옥 의원의 막말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라”고 요구했다.

더민주 6.13 지방선거 공동성명서 참가자는 인천 중구청장 후보 홍인성,
남구청장 후보 김정식, 중구 시의원 후보 안병배 조광휘, 구의원 후보 최찬용 박상길 이성태, 남구 시의원 후보 김성준 정창규 민경서 김강래, 남구 구의원 후보 배상록 김순옥 전경애 손일 이안호 노태간 김진구, 중동옹진강화 지역위원장 조택상, 남구갑 지역위원장 허종식씨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