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3일간의 휴전을 발표했다. 2001년 내전 발발 이후 탈레반이 휴전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왓츠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은 ‘이드 알피트르’ 기간인 3일 동안 아프간군에 대한 공격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이드 알피트르는 라마단이 끝난 것을 축하하는 대대적인 축제로 오는 15일 시작한다.
탈레반은 그러나 “무자헤딘이 공격당하면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며 “외국군은 예외다. (외국군을 향한) 우리의 작전은 계속된다. 눈에 띄면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의 휴전 발표는 최근 아프간 정부의 휴전 선언에 이어 나왔다. 앞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지난 7일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탈레반에 대한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선언했다. 12일은 이슬람 교인들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의 27번째 날이고, 19일은 라마단이 끝난 것을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의 5번째 날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