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슬라이딩’ 구설수 LG 오지환… 그 이후는?

입력 2018-06-09 07:50 수정 2018-06-09 12:24

LG트윈스 오지환이 슬라이딩 논란을 의식한 듯 과도한 진루 시도를 자제하고 있다.

오지환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9대 5로 승리한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회와 3회에 출루했지만 진루를 위해 슬라이딩을 감행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에 6대 5로 승리한 홈경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병살타 이후 슬라이딩을 하지 않았고, 2루에서 3루 진루를 시도한 주루플레이 때 고개만 숙여 피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슬라이딩 시도를 자제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오지환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7대 3으로 잡은 홈경기 때 위험한 슬라이딩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4회말 두 번째 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 타자인 박용택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로 질주하며 상대 유격수 하주석을 향해 슬라이딩했다. 하주석은 펄쩍 뛰어 피했다. 정통으로 맞았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오지환은 2016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행동으로 강한울(현 삼성 라이온즈)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이력이 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위험한 슬라이딩으로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진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지환은 이후의 세 경기에서 진루 중 슬라이딩을 시도하지 않았다.

논란은 있었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수비, 송구, 타격, 도루에서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 류중일 LG 감독도 오지환의 위축된 어깨를 다독여 기를 살리고 있다. 류 감독은 “오지환이 야구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많이 늘었다고 생각된다”며 “여러 장점 가운데 송구 능력은 가장 돋보인다. 경험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