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하루 중 수면 시간을 제외하면 80% 이상 시멘트와 같은 딱딱한 바닥을 딛고 산다. 때문에 족저근막염 환자 증가는 필연적이다. 족저근막염은 대중에 꾸준한 스트레칭, 인솔, 체외충격파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알려졌다. 그러나 매년 전체환자의 15% 내외가 평균 6일 이상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에도 잦은 재발과 점점 심해지는 탓에 이를 난치성 발바닥 통증으로 여기는 인식이 늘고, 치료를 방치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근막변성 정도따라 병기 나뉘어
족부전문가들은 족저근막염은 절대 난치성 질환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게 느끼는 원인은 잘못된 치료인식 때문이다. 정형외과 SCI 저널 최권위 AJSM 논문리뷰어 및 아시아 최초로 국제 족부 SCI 저널 FAI 편집위원 등재, 국내최대 규모인 5인의 족부전담의사가 팀을 이뤄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은 상태에 맞는 치료의 부재 때문이라고 말한다
족부수술팀은 “족저근막염은 진행형 질환이다. 초기 및 급성기의 경우 보존치료에 호전을 보인다. 하지만 직업/생활 환경 특성상 잦은 재발을 겪게되면 근막이 두꺼워지거나 파열된다. 때문에 보존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것이지 절대 난치성 질환은 아니다. 상태에 맞는 치료체계의 부재가 키운 인식의 결과다”고 설명했다.
만성환자 치료, 하루면 충분하다
보편적 족저근막염 치료는 보존과 수술치료라는 극단적 이원화였다. 그러나 최근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은 근막의 두께와 상태를 세부진단 후 그에 맞는 치료하는 알고리즘을 구성과 성공적 임상결과로 큰 주목을 받고있다. 이번 연구 총괄 책임자인 족부내시경수술팀 배의정 원장은 “보편적으로 근막 두께만 측정하여 심하다와 심하지 않다로만 구분해 치료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고해상도 초음파를 통해 전달속도를 계산하여 근막의 세부적인 상태를 파악한 후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Mild-Moderate-Severe로 세부진단이 가능하다.”
이어 Mild 단계의 경우 체외충격파와 고강도 레이저를 이용한다. 특히 체외충격파는 에너지가 넓게 퍼지는 방사형이 아닌 변성된 근막에 타겟점을 형성하여 집중치료하는 포커스형으로 시행하며, 혈류개선과 손상된 근막치료를 위해 고강도 레이저를 이용한다. 다음으로 Moderate와 파열이 없는 severe 단계는 비절개 내시경을 통해 변성된 근막을 치료한다. 절개가 필요없는 내시경으로 진행되는 만큼 통증, 회복에서 자유로워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내시경의 경우 카메라를 통해 주변조직을 면밀히 살피며 수술이 가능해 동반질환의 동시 치료 및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위험도 예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파열이 동반되고, 변성이 심한 경우는 개방형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최근 기구 미세개량과 최소침습술로 시행하여 이 역시 통증과 긴 입원에 대한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떠할까?
지난 2014~2017년까지 선별 치료환자 평균입원기간은 0.8일로 국내평균보다 8배 단축되었고, 치료 후 사고/부상 등 외상 환자를 포함해도 재발률은 3% 미만, 97%린 높은 임상결과를 보여 이들의 알고리즘 도입과 그에 따른 선별치료가 난치성 질환 인식과 치료환경, 신뢰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