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하루에만 총 7건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6·13 지방선거 한국당 소속 출마자들을 지원했다.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서지 않는 대신 온라인을 통한 원격 지원으로 전국을 순회했다.
홍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울시장, 강원지사, 충북지사 등을 겨냥해 “대통령도 5년이면 물러나는데 이미 7년 이상 지방 행정의 수장을 하고 있다”며 “뚜렷한 업적도 없는데 이제 물러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시행정 그만하시고 우리당 김문수, 정창수, 박경국 후보에게 시·도정을 물려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홍 대표는 김 후보를 겨냥해 “경남도청이 감옥이냐”며 “특검에 조사받고 혐의가 드러나면 감옥 가야할 사람이 경남도청에 가겠다고 우기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김태호 한국당 후보는 이미 재선 경남지사를 했던 능력 탁월한 행정가 출신”이라며 “경남에서 김태호 후보가 여유 있게 승리하리라고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1위에 울산 경제를 살리고 울산을 공해도시에서 환경도시로 바꾼 탁월한 시장”이라며 “얼마나 능력이 출중하면 정권이 경찰을 동원해서 선거를 망치려고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기붕의 자유당 시절을 연상시키는 경찰의 행태에 울산 시민은 반드시 분노 투표를 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거다”라고 강조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에게는 “부산 선거가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지난 탄핵 대선 때 최악의 조건 하에서도 72만 표나 나를 밀어 주었던 곳이 부산이다. 마지막 결집을 하면 지난 지방선거보다 더 큰 차이로 서 시장이 재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언급하며 “형수에게 한 패륜적 욕설에 이어 ‘여배우 스캔들’이 공론화 되면서 과연 이런 품행과 인품을 가진 사람이 1300만 경기 도민의 수장이 될수 있는 가에 대해 경기 도민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를 품행제로에게 넘길 수는 없지 않냐. 열정을 다 하시라”고 응원했다.
충남지사 선거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충남인들 얼굴에 ×칠한 후보들이 있는 충남”이라며 “김종필 전 총리(JP)이래 국가적인 지도자인 이인제 후보가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뛰고 있다. 충남인들의 자존심을 살려줄 사람인 이 후보를 도지사로 뽑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