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허리디스크 주의보, 허리 통증 느꼈다면 병원 찾아야

입력 2018-06-07 15:30

# 사무직에 종사하는 A(34세)는 평소 주변 지인들에게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지만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자세를 바르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의 허리에 저리는 증상이 지속되고 걷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A씨에게 허리디스크 진단을 내렸다.

과거 허리디스크는 중장년층, 노년층에게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겼지만 최근에는 PC 업무를 지속적으로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척추건강에는 더욱 빨간불이 켜졌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목과 척추의 변형을 가져온다. 같은 자세로 한 곳을 응시하다 보면 자연히 턱이 앞으로 나오고 목이 머리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일자로 뻗기 때문이다. 이때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거북목 증후군이 찾아오고 어깨 부근까지 뻐근해지기도 한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원리도 이와 같다. 의자나 책상이 몸의 높이와 맞지 않을 경우, 허리가 밖으로 둥글게 굽어지는 현상이 유지되면서 발병하게 된다.

그러므로 PC 업무를 지속적으로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자세를 교정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0분에 한 번씩 일어나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는 방치할수록 치료가 힘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디스크 수술은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보다 비수술 치료가 권장되는데, 신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이 사용되며 필요에 따라 신경성형술, 신경차단술 등의 시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신경성형술은 특수 의료용 관을 삽입해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분리하는 방식의 시술이다.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며 약물치료를 한다는 점, 별도의 절개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모든 시술에는 부작용과 위험요소가 따르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청담 튼튼병원 신경외과 안성용 원장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도 허리디스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허리통증을 느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병원으로 빠른 내원 시 회복력 또한 빨라질 수 있음으로 통증이 발생하였다면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