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與野 온도차… 민주 “평화 분수령” 한국 “한반도 명운 주도 못해”

입력 2018-06-06 10:58
6일 오전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앉아 있다. 뉴시스

여야가 현충일을 맞은 6일 발표한 논평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사상 최초로 판문점에서 진행된 3차 남·북 정상회담과 파격적인 남·북 정상간 긴급 회담을 넘어 세기의 회담이 될 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대전환을 맞이하는 2018년은 평화 보은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역시 확정됨에 따라 순국선열들이 그토록 바랐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은 배현진 중앙선대위 대변인 논평에서 “북한 핵 폐기와 분단 극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 우리 자유한국당은 북핵 등 한반도의 명운이 걸린 문제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제1야당으로서 안타까움과 송구함을 느낀다”며 “북한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돌이킬 수 없도록 철저하게 폐기되어야 한다. 북한 핵무기 개발 잠재력에 대한 확실한 대책도 동시에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힘이 되고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