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만났다. 두 정상의 회담은 두 번째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하루 전 입국해 2박3일의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독특한 패션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우리 전통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다만 문 대통령을 만나면서는 필리핀 전통의상 ‘바롱’을 입었다. 속이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이 특징인 의상이다. 두 정상은 국방·방위산업은 물론 교역·투자·농업·문화적 협력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