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미 회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입력 2018-06-04 09:00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북·미 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에서 “외신들을 보면 외교도 장사로 여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호언장담하던 북핵 폐기는 온데 간데 없다”면서 “남북은 합작해 ‘우리민족끼리’를 외치고 있고 북·미는 합작해 미국 본토만 안전한 ICBM폐기만 협상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친북 좌파 정권이 원하는 대로 한국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정권은 연방제 통일하면 ‘북핵도 우리의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있다”면서 “문재인정권은 순간이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나야 60살을 넘겨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 가도 여한은 없다”면서도 “내 자식, 내 손주, 내 국민들이 북핵의 인질이 되어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눈물 나도록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이어 “우려하던 대한민국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은 환상적 민족주의에만 취해서 국가 백년대계인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