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또 여론조사 부정 “샤이보수 반영 안 된 조사, 신뢰 안 가”

입력 2018-06-03 17:02

자유한국당은 3일 “유권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각종 여론조사들이 민심을 정확히 반영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여론조사 밑바닥에서 신음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바로 봐야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번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정권 1년 동안 파탄 난 민생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필요한 선거”라며 “도탄에 빠진 국민들의 거대한 분노가 이번 선거를 통해 이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경남MBC 의뢰로 지난달 29일~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의 열혈지지층은 과잉 표집되고 여론에 응답하지 않은 ‘샤이보수'의 의견은 적극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응답자 778명 중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이 395명, 홍준표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이 199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경남은 홍 후보가 문 후보보다 더 많은 득표를 받았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는 경남에서 37.24%를 얻어 문재인 후보(36.73%)보다 0.51%포인트 앞섰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보다 응답자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최소한 20% 이상 편향된 여론조사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괴벨스 공화국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