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스타 김교순, 조현병에 저장강박… ‘펭귄할머니’된 사연

입력 2018-06-03 16:30
사진=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 캡처

청순함과 세련된 모습으로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교순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은 과거 드라마 ‘만추’와 영화 ‘상록수’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김교순의 근황을 공개했다. 김교순은 과거와 달리 신체적·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모습 때문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교순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펭귄 할머니’로 불리고 있었다. 매일같이 검은 옷을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채 패스트푸드점에 드나든 것이 이유였다.

김교순은 옷과 화장 외에도 상식을 벗어나는 여러 생활 행태를 갖고 있었다. 하루에 많게는 6끼를 먹었고 쇼핑을 과하게 하는가 하면, 심한 저장강박증에 시달렸다. 사용한 물건을 버리지 않아 집에는 쓰레기 더미가 가득했다. 화장실에는 화재 흔적도 있었다.

김교순과 대화를 나눈 정신과 전문의는 조현병 진단을 내렸다. 김교순은 “귀신이 보인다” “주변에 신들이 있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의사는 약물치료를 제안했지만 김교순은 거부했다.

가족관계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김교순의 가족을 수소문했지만 아무도 못 만났다. 그러다 동료 배우인 김형자를 섭외해 설득에 나섰다. 집 청소를 비롯해 주변 정리를 도와주자 김교순도 점차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