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자꾸 TV토론 피해 숨어…대국민 사기극”

입력 2018-06-03 15:59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토론을 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서울 도봉구 집중유세 현장에서 “(박 후보가) 이제 열흘만 지나면 ‘도망만 다녀도 당선될 수 있다’고 숨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속여서 물건 파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하는 시민도 있다는 점을 박 후보가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지난달 22일 MBC 주최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불참했다. 박 후보 측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라는 이유를 댔다.

안 후보는 앞서 지난 1일에도 관악구 유세 현장에서 “TV토론이 이렇게 부족한 이유는 박원순 후보 때문”이라며 “기존에 계획된 MBC 토론을 북·미 대화 국면을 핑계로 거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후보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실패한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밀어붙이고 있다 보니 경제가 파탄”이라며 “이미 지난 대선 당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건 무리라고 했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왜 정부에게는 보이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민주당이 이기면 경제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향후 2년 내내 경제가 파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