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000 마리 키우는 ‘사업가’가 된 10살 소년… 놀라운 ‘성장 일기’

입력 2018-06-03 14:41
사진=Max's Chickens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초등학교도 아직 졸업하지 않은 10살 소년이 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사업가가 됐다. 달걀을 팔아 한 푼 두 푼 모았던 용돈이 일종의 사업 자금이 됐고 현재 본격적인 양계 사업을 통해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소년은 어떻게 하면 닭을 더 잘 키울지 고민하면서 더 큰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호주에 살고 있는 맥스 코스그로브(10)는 7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부모님께서 선물해주신 닭 2마리가 낳은 달걀을 직접 팔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아들의 생각을 기특하게 여긴 부모님은 닭을 전문적으로 키울 수 있는 인큐베이터 기계를 선물했고, 코스그로브는 본격적으로 닭을 키우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맥스의 닭들’이라는 회사까지 직접 세웠다.

사진=Max's Chickens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그의 보살핌 속에 닭들은 많은 알을 낳았고 알은 부화해 병아리가 됐다. 그 결과 처음 2마리로 시작했던 닭이 총 100마리로 늘어났으며 이 중 80마리를 팔아 600 달러(약 65만원)라는 돈을 벌게 됐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던 소년은 어떻게 하면 닭을 더 잘 키울지 고민하며 회사를 홍보 페이지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코스그로브의 회사 홈페이지를 보고 직접 닭을 사러 온 많은 사람들은 10살 소년이 직접 나서서 닭을 보여주고 거래를 하는 모습에 한번 놀라고 그의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한다. 한 고객은 “처음 농장을 방문했을 때 당연히 어른이 나와 우리를 맞이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10살 소년이 나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곧 소년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에 전했다.

사진=Max's Chickens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지난 3년간 코스그로브의 농장은 3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는 약 1000마리가 넘는 닭들을 그가 혼자서 키우고 돌보고 있다. 매일 아침 학교 가기 전에 닭들에게 직접 모이를 나눠주고 방과 후에도 지극정성으로 한 마리 한 마리를 돌보고 있다.

그의 부모님 역시 코스그로브의 일을 도와주고 있다. 그는 “부모님은 내가 하는 일을 지지해주고 나를 매우 자랑스러워하신다”며 “현재 엄마는 내 홈페이지를 담당해주고 있고 아빠는 닭 장을 관리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재미 삼아 만들었던 닭 모자와 옷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사진=Max's Chickens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코스그로브는 “닭을 사러 나를 만나러 온 대부분의 고객들은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가끔은 어린아이가 뭘 할 줄 알겠냐며 나를 무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사업을 하고 싶다”면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Max's Chickens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신혜지 인턴기자